아주경제

신성환 금통위원 "성장에 비중 두고 운영…재정 공조 필요"

2025-03-13 12:00
3월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주관위원 메시지
"경기 하방 압력 심화…가계부채·환율 유의"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진한국은행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사진=한국은행]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13일 향후 통화정책방향과 관련해 "경기 하방압력을 완화하는 데 비중을 두고 운영하겠다"면서 올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하기보다 재정정책과의 공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 등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신 위원은 이날 한은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서 "물가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면서 당분간 낮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위원은 이번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작성을 주관한 금통위원이다.

신 위원은 성장에 방점을 두면서도 "가계부채 및 주택가격, 환율 등 금융안정 상황에 계속 유의하여 추가 인하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성장 측면에서는 "세 차례(0.7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의 경기 개선 효과와 함께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가계부채 누증, 주력산업의 대외경쟁력 약화 등 그 효과를 제약할 수 있는 요인들을 함께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금리인하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여타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외환시장은 높은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경계감이 여전한 만큼 관련 불확실성 요인들을 계속 점검해 나가야 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신 위원은 "우리 경제는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자영업자 등 특정 취약부문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하기보다 재정정책과의 공조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낮은 성장세에는 경기적 요인뿐 아니라 구조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만큼 성장세 회복을 위해서는 경기대응적 처방과 함께 구조개혁 등을 통한 경제체질 개선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구조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