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부른 신규 코인러…40대↑·女 줄유입
2025-02-01 07:00
"연기금, 비트코인 현물 ETF 확대 예상…트럼프 공약 이행에 시장 집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기점으로 새로운 코인러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그간 고위험 투자처로 여겨졌던 가상자산이 대체투자 수단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31일 마크로밀 엠브레인 패널빅데이터의 가상자산거래소 앱 이용 관련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가상자산 거래소 앱 4종의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의 '친(親)가상자산' 전략이 시장의 전반적인 기대감을 끌어올리며 거래를 활성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신규 유입 투자자의 특징이다. 작년 11월 기준으로 전월 대비 이용자 수 증가율을 살펴보면 업비트의 경우 남성 27.4%, 여성 38.8%로 여성 이용자 상승폭이 남성보다 11.4%포인트 높았다. 빗썸도 남성 68.4%, 여성 96.6%로 여성 이용자 증가율이 뚜렷했다.
물론 남성과 20~30대 청년층이 여전히 가상자산 앱의 주 이용자이지만 최근 들어 특정 성별이나 연령층에 국한되지 않고 폭넓은 사용자층을 포괄하는 투자자산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엠브레인은 "그간 가상자산이 높은 변동성과 리스크로 인해 위험한 투자처로 인식됐지만, 최근엔 주요한 투자 자산 중 하나로 여겨지면서 이용자층이 보다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제프 켄드릭 디지털자산연구 부문 책임자는 보고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변화로 기관들이 디지털 자산에 투자하기가 쉬워져 연기금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보유를 늘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식과 행정명령 서명 이후 공약 이행이 이어지는지에 시장이 집중할 것"이라며 "상반기 중 부채한도 협상 난항 시 비트코인 반사 수혜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