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퇴임 외교 연설 "한미일 3자 협력관계 첫 구축"
2025-01-14 10:42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타결 임박"
"美, 中과 장기적 경쟁서 전략입지 강화"
"美, 中과 장기적 경쟁서 전략입지 강화"
퇴임을 일주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3일(이하 현지시간) 한·미·일 3자 협력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웠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노력해 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휴전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점도 부각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에서 재임 기간 외교 성과를 돌아보는 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인도·태평양을 보라. 우리는 중국의 공격적인 행동을 저지하고 역내 세력의 균형을 조정하기 위해 협력 관계를 더 공고히 하고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소수만 가능하다고 생각한 일을 해냈다”며 “미국··일본·한국 간 3자 협력 관계를 사상 처음으로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국·일본·필리핀 3자 협력, 미국·호주·영국 3자 군사 동맹 오커스(AUKUS), 미국·호주·영국·인도 안보 협의체 쿼드(Quad)를 인·태 외교 성과로 언급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중동, 인·태 지역에서 미국이 계속 해결해야 할 심각한 도전 과제가 있다”고 했다. 또한 그는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며 미군을 향해 발포하는 후티족에 대한 압박을 유지해야 하고 북한이 무력을 휘두르며 러시아에 가까워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과 관련해서는 “마침내 결실을 맺고 있다”며 협상 타결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했다. 예루살렘 포스트 등 이스라엘 현지 매체들도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및 인질 협상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면서 “24시간 안에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