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서 부산까지 철도로 간다...동해선 전구간 1월1일 개통
2024-12-31 14:34
동해 중부선 삼척∼포항 운…강릉∼부산은 4시간 50분 소요
내년 말 고속열차 투입 계획…고성까지 추가 확장도
내년 말 고속열차 투입 계획…고성까지 추가 확장도
동해 중부선인 삼척∼포항 구간이 개통되면서 새해부터 전 구간 운행을 시작한다. 이번 개통으로 강릉에서 부산까지 환승 없이 열차로 달릴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ITX-마음이 강릉에서 부산(부전) 간 하루 왕복 8차례 운영된다고 31일 밝혔다. 기존에는 강릉∼동해(45㎞), 포항∼부전(142.2㎞) 구간만 운영됐는데, 중간의 삼척∼포항(166.3㎞)이 개통되며 전 구간이 연결되는 것이다.
강릉에서 부산까지는 총 4시간 50분이 소요된다. 동해선을 달리는 신형 새마을호인 ITX-마음은 시속 150㎞다. 내년 말부터 시속 260㎞인 KTX-이음이 투입되면 강릉∼부산 소요시간이 4시간 초반대로 줄어들게 된다. 동해선은 단선이기 때문에 소요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새로 개통하는 삼척∼포항 구간 주파에는 1시간 40분이 걸린다. 동해선 전 구간이 개통되면서 동해 생활권인 강원도, 경상도는 일일생활권으로 연결된다.
정부는 지역 간 여객, 화물 수송이 원활해지면서 동해선이 '동해안 초광역 경제권' 탄생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구간 개통으로 여행객은 철도를 타고 강릉 경포대, 양양 낙산사, 삼척 죽서루, 울진 망양정·월송정 등 관동 8경을 포함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
내년에 포항, 경주, 영덕, 울진 일원의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면 동해안 지질관광(지오투어리즘)도 활성화될 수 있다. 동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지질명소만 경주 양남 주상절리, 울진 성류굴, 포항 호미반도 등 29곳이다.
동해 중부선에는 총사업비 3조4297억원이 투입됐다. 2009년 공사를 시작해 완공까지는 15년이 걸렸다.
앞으로 동해선은 더 확장될 예정이다. 현재 동해 북부선 제진(고성)∼강릉 111.0㎞, 춘천∼속초 구간 93.7㎞ 구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2028년께 동해 북부선이 완공되면 최북단 고성에서 부산까지 철도망이 연결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 관계기관과 함께 동해선을 이용하는 여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역사 운영과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