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맞아 빗장 모두 풀고 있는데…우리銀, 비대면 신용대출 판매 무기한 중단

2024-12-30 09:53
가계대출 비대면 판매 23일 재개

서울 중구 소재 우리은행 본점 전경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이 개인 신용대출 상품의 비대면 판매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내년부터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려는 타 시중은행들의 움직임과 상반되는 조치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비대면 채널을 통해 제공하던 개인 신용대출 상품 12종의 판매 중단 기간을 '별도 통지 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당초 10월 30일부터 12월 31일까지로 판매 중단 기간을 설정했으나, 이를 변경한 것이다.

이는 신용대출 관리 강화 방침을 내년에도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가계대출 상품의 비대면 판매는 23일부터 재개했다.

타 시중은행들은 내년 1월부터 한시적으로 제한했던 가계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당장 다음주부터 주택담보대출에서 거치식 상품 운영을 재개하고, 2억원으로 축소됐던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 한도를 없앴다. 또 모기지 보험(MCI·MCG) 가입 중단 조치를 해제해 대출 한도를 최대 5500만원(서울·수도권 기준) 늘렸다. 전세자금대출은 증액 범위 이내에서 제한했던 것을 해제했고 타행 대환 용도 전세자금대출 신규 취급 제한도 사라진다.

신한은행도 내년 1월 2일부터 비대면 가계대출 신청 및 실행을 재개한다. 더불어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100% 제한에서 해제하고, 모집인을 통한 대출도 같은 날 이후 실행 건에 대해 가능하도록 바꿨다. 하나은행 역시 내년 실행분에 대해 비대면 주담대와 전세대출 신청을 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