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 참사] 세계 정상 애도…美교통안전위, 사고 조사 돕는다
2024-12-30 09:42
바이든 "가까운 동맹으로 유대 공유…모든 필요한 지원 제공"
시진핑 "희생자·가족 진심 어린 위로…부상자 건강 찾길" 전보
로이터 "NTSB, 조사팀 꾸려…여객기 제조사 보잉·FAA도 포함"
시진핑 "희생자·가족 진심 어린 위로…부상자 건강 찾길" 전보
로이터 "NTSB, 조사팀 꾸려…여객기 제조사 보잉·FAA도 포함"
세계 각국 정상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유족과 한국 국민에게 애도와 위로를 전했다. 미국은 우리 항공당국과 함께 참사 원인 조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29일(현지시간) 미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영부인) 질과 저는 무안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가까운 동맹으로 미국 국민은 한국 국민과 깊은 우정의 유대를 공유하며, 이번 비극으로 영향을 받은 분들을 생각하면서 기도한다”며 “미국은 모든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주변국들의 위로 메시지도 있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귀한 생명을 잃은 데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일본 정부와 일본 국민을 대표해 희생자와 유족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애도의 뜻을 표하고 부상한 분들의 하루라도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위로의 메시지를 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최상목 한국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에게 위문 전보를 보냈다. 그는 “삼가 중국 정부와 중국 인민을 대표해 희생자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희생자 가족에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며 부상자가 속히 건강을 되찾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자국민 2명이 숨진 태국의 패통탄 친나왓 총리는 X에서 이번 사고 희생자 유족에게 깊은 조의를 표했으며 외무부에 즉시 지원을 제공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멕시코와 칠레, 페루, 볼리비아, 온두라스, 파라과이 등 중남미 각국 정부도 외교부와 주한 공관 등을 통해 일제히 “깊은 위로와 연대”를 표명했다.
미국은 정부 차원에서 이번 참사 원인 조사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날 이번 참사에 대한 한국 항공 당국의 조사를 돕기 위해 미국 조사팀을 이끌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조사팀에는 참사 여객기 제조사인 보잉과 미 연방항공청(FAA)도 포함된다고 NTSB는 전했다. 사고 원인을 밝힐 핵심 자료인 비행자료기록장치는 사고 현장에서 수거됐지만 훼손이 심해 미국 측에 조사를 맡겨야 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