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짙어진 관망세에 약보합 마감…텐센트 관련주 급등
2024-12-20 16:29
텐센트 '선물하기' 기능 테스트 돌입
기술주 중심 창업판 1.83%↑
기술주 중심 창업판 1.83%↑
특별한 새로운 재료가 없는 가운데 중국 경기와 부양책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중국 증시 주요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
20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96포인트(0.06%) 하락한 3368.07, 선전성분지수는 2.42포인트(0.02%) 떨어진 1만646.6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은 17.63포인트(0.45%) 내린 3927.84,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3.88포인트(0.18%) 밀린 2209.66으로 마감했다.
텐센트(텅쉰)발 호재로 기술주에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기술주 중심의 과학창업판지수는 1.83% 급등했다.
중국 궈타이쥔안증권 애널리스트들은 “강력한 명절 선물 수요는 사용자 트래픽을 위챗 미니 스토어로 직접 유도하고 (위챗을 통한) 쇼핑 경험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식음료와 화장품, 서비스 등의 제공업체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반도체주도 강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SMIC(중신궈지)는 10% 넘게 올랐다.
다만 중국 정부가 최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2011년 이래 유지해온 '적극적 재정정책과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적절히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바꾸기로 한 만큼, 향후 수개월 안에 금리인하 등 추가 완화 조치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노무라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 억제 속에 인민은행이 내년 1분기에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와 1년물·5년물 LPR를 0.15%포인트 인하하고 2분기에 추가로 0.15%포인트 낮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30여분 앞두고 소폭 상승 중이다. 역시 텐센트가 선물하기 기능을 도입한다는 소식이 기술주 주가를 끌어올렸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텐센트는 3% 가까이 올랐고, 중국 기술기업들의 협력사인 클라우딩 컴퓨팅 기업 웨이멍은 23% 가까이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