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APPG-NK 사무국장 접견…"北인권 문제 해결 지지 확대해 달라"

2024-12-20 14:54
티모시 조 "北, 웜비어 사건 되풀이하면 비난여론 걷잡을 수 없을 것"
감사패도 수여…"최춘길 선교사 억류 10년 석방촉구 성명에 사의 표해"

김영호 통일부 장관(오른쪽)이 20일 티모시 조 APPG-NK 사무국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영국의회 내 북한 관련 초당파 모임(APPG-NK) 사무국장과 만나 북한 억류자 석방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모색했다.

20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티모시 조 APPG-NK 사무국장과 접견하고, 김정욱·김국기·최춘길 등 억류 선교사 3인을 포함한 억류자 6인의 석방과 관련해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김영호 장관은 이 자리에서 "APPG-NK가 영국 및 유럽의 의회에서 억류자 문제와 함께 북한인권 문제 해결에 대한 지지를 확대하고, 국제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티모시 조 사무국장은 "억류된 선교사들에게 오토 웜비어와 같은 사건이 되풀이 된다면 이미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으로 고조되어 있는 대북 비난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높아진 국제 비난 여론을 무시하고 북한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이후 북한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며 "최근 APPG-NK 회원 수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APPG-NK는 지난 3월 26일 통일부가 '세송이물망초' 배지를 공개할 당시 소속 의원들이 배지를 패용하면서 국제사회 최초로 이 문제에 대한 연대를 공표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3일에는 통일부와 동시에 최춘길 선교사 억류 10년 계기 석방촉구 성명을 내는 등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에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

한편 우리 정부는 그간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영국의회 차원의 연대에 대해 사의를 표하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 장관은 수여식에서 "최춘길 선교사 억류 10년 계기 통일부와 동시에 석방촉구 성명을 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희망의 연대는 영국은 물론 전 세계로 피어나갈 것이며, 문제를 해결하는 초석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사무국장은 '한국 억류선교사를 위한 APPG-NK 성탄절 메시지'를 통해 "한국 통일부와 연대해 억류 선교사들을 구하기 위한 국제 공조를 한층 강화하는 노력에 동참할 것을 굳게 약속한다"며 북한 당국을 향해 "억류자 전원을 석방하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