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풋옵션' 분쟁 결론…ICC "신창재 회장, 풋옵션 가격 산정해야"
2024-12-19 18:10
ICC 2차 중재 판정…어피니티 '풋옵션' 가격 산정 기관 선임 결론
국제상업회의소(ICC)가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재무적투자자인 사모펀드 간 벌어진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권리) 분쟁에 대해 감정평가기관을 선임해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
교보생명은 19일 사모펀드 어퍼니티에퀴티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신 회장을 상대로 국제상업회의소(ICC)에 제기한 2차 중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중재판정부는 신 회장이 어피니티 풋옵션 주식 공정시장가치를 산정할 감정평가기관을 선임해야 한다는 판정을 내렸다.
풋옵션 가격을 다시 산정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기존 어피니티가 요구했던 41만원보다 풋옵션 가격이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교보생명 측 설명이다.
신 회장은 이번 판정이 앞서 2021년 9월 나온 1차 판정 내용을 무시한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2차 중재판정부는 어피니티 청구 내용 대부분을 기각했지만, 감정평가기관을 선임하도록 해 1차 중재판정에 배치되는 판단을 내렸다는 지적이다.
1차 중재판정부는 신 회장이 어피니티가 제시하는 가격에 풋옵션 매수 의무가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