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서울대 특임교수 "AI, 한글처럼 사회 혁신적 변화 이룰 것"

2024-12-18 18:11
AI 교육 일원화·국가적 지원 강조
"AI, 도구 넘어 협업 조력자로 발전"

구윤철 서울대 특임교수가 18일 경기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KGAF 송년포럼’에 참석해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정훈 기자]
 
구윤철 서울대 특임교수가 인공지능(AI)이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처럼 사회에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정보와 소통의 방식을 바꾸며, 한글이 조선 시대에 그랬던 것처럼 현대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교수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KGAF 송년포럼’에 참석해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해 모든 백성이 글을 읽고 쓸 수 있도록 한 것처럼, AI 시대에도 국민 모두가 AI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AI가 일부 전문가만 이해할 수 있는 기술로 여겨지고 있는 현실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구 교수는 "대부분의 국민이 AI의 기본 개념과 그것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잘 모르고 있다"며 "모든 국민이 AI의 기본 개념을 쉽게 배우고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 교육 일원화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교수는 "AI 교육이 냉장고, 노트북 등 일상 생활뿐만 아니라 행정 분야로도 확장돼야 한다"며 "서울대, 경북대, 카이스트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AI 교육을 장기적으로 한 기관에서 일원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AI 대학원 설립과 데이터센터 운영 등 국가의 지원도 동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구 교수는 "미국과 중국의 AI 핵심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유학생 지원을 강화하고, 국내 AI 연구개발(R&D) 예산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집중하면 한국은 AI 시대의 승리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기반 정책관도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청사진을 제시하며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챗GPT 출시 이후 불과 2년 만에 AI 기술이 산업 현장과 일상 곳곳에 깊이 스며들며 눈부신 진보를 이뤘다"며 "AI는 생산성 향상의 도구를 넘어 협업 조력자로 발전하고 있으며, 기업 비즈니스 환경과 업무 방식을 새롭게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정책관은 "우리나라 생성 AI 생태계 구축과 확산, 산업 경쟁력 강화를 논의하는 이번 포럼은 매우 뜻깊은 자리"라며, "정부는 AI 시대를 대비해 국가 AI 전략을 수립하고, 지난 11월 국회를 통과한 AI 기본법을 바탕으로 AI 산업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을 균형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GAF는 이번 포럼에서 생성AI 기술의 확산과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산학연병관 협력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송세경 KGAF 회장은 "이번 송년포럼은 대한민국 AI 산업의 방향성을 공유하고, 생성AI 생태계 구축과 인재 양성의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며 "KGAF는 앞으로도 AI 산업 발전과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