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카우 '저작권 금융화'가 만든 새 기회…"정당한 가치평가"

2024-12-18 17:18

프로듀서 아빈(AVIN)은 12일 음악저작권자문위원회 공개세미나 '디지털 음악시장, 현황과 과제'에 참석해 "음악저작권이 금융화되어 저작권의 정당한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고, 창작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은 분명하다"는 의견을 밝혔다.뮤직카우사진=뮤직카우 제공



음악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지난 12일 서울가든호텔에서 개최된 음악저작권자문위원회 공개세미나 '디지털 음악시장, 현황과 과제'에 참석해 문화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반 조건에 대한 논의에 참여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음악 저작권 분야의 주요 현안을 업계에 공유하고 함께 논의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주관하고 음악저작권자문위원회가 주최했다. 뮤직카우의 김종우 IP(지식재산권) 전략실장은 '음악 저작권, 새로운 가치를 더하다' 주제 발표 세션의 발제자로 나섰다.

해당 세션에서 프로듀서 아빈은 "저작권이 금융화되면서 저를 포함한 아티스트들이 자기 창작물에 대해 제대로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됐고, 꾸준히 앞으로의 창작 활동을 이어 나갈 수 있는 경제적 조건을 확보하게 됐다"라며 "저작권 금융화가 창작자들에게 여러모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은 분명하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김종우 실장은 "오디오 스트리밍부터 비디오 스트리밍까지 음악 이용 형태가 다양해지며 수익 채널이 다각화된 글로벌 음악 시장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이에 음악 저작권 역시 꾸준히 개선되는 수익성, 안정적 현금 흐름 등을 보이며 매력적인 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일찌감치 글로벌 PE(프라이빗에쿼티) 사들을 중심으로 수조 원 규모의 거래 시장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현재까지 뮤직카우를 통해 약 2000억원의 자금이 문화시장으로 유입돼 문화와 금융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최근 지식재산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음악수익증권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시장 규모는 약 15조까지 성장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를 통해 최소 62만곡이 제작되고 10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국내 저작권 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정수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저작권 금융이 활성화되려면 이러한 법적 환경 변화에 춰 저작권에 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작권 양도의 용이성, 저작권료 징수 및 분배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무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저작권 가치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금까지 저작권 금융화의 문제 중 하나는 정보의 비대칭이었다. 금융권, 콘텐츠 기업이나 창작자 그리고 투자자가 저작권 금융의 시스템을 믿고 신뢰하기 위해선 음악 IP의 가치를 공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