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출하액 늘었지만…전자부품·화학물질은 '뚝'

2024-12-16 12:00
통계청 2023년 광업·제조업조사

2023년 광업·제조업조사 결과(잠정) [사진=통계청]
지난해 자동차 출하액이 40조원 넘게 늘어났지만 전자·통신 관련 업종과 화학제품 출하는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출하액도 2% 넘게 쪼그라들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3년 광업·제조업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0인 이상 종사하는 사업체 기준 광업·제조업 출하액은 1992조1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5%(51조8000억원) 감소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와 기타운송장비의 출하액은 늘었지만 전자·통신, 화학 물질, 석유정제업의 감소세가 뚜렷했다. 자동차 출하는 16.3%(40조6000억원) 늘어난 289조1000억원, 기타운송장비 출하는 29.0%(13조6000억원) 늘어난 60조5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전자·통신은 15.9%(51조원), 화학제품은 12.2%(26조1000억원) 각각 줄어든 269조5000억원, 18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석유정제업도 174조3000억원에 그치며 1년 전보다 12.6%(25조1000억원) 출하액이 줄었다.

제조업 출하액을 중화학공업과 경공업으로 나눠보면 중화학공업은 1년 전보다 3.1% 줄어든 1695조9000억원에 그쳤다. 경공업은 1.0% 늘어난 292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광업·제조업계의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7.4%(53조5000억원) 줄어든 671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자동차(16.3%)와 기타운송장비(37.0%)의 부가가치는 1년 전보다 늘어난 반면 전자·통신(35.1%), 석유정제(26.9%)는 줄었다.

광업·제조업의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줄어들면서 사업체와 종사자도 감소했다. 지난해 광업·제조업 사업체는 7만3384개로 1년 전보다 208개(-0.3%) 줄었다. 종사자는 298만2000명으로 1만명(-0.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