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서 처음으로 다인용 고압산소 챔버 도입 '주목'

2024-12-11 10:38
전주 메디오투 한방병원, 16인용 고압산소 챔버 구비
신속 치료, 암 환자 등 부담 경감 전망…박영근 원장 "특화 의료기관으로 보답"

전주 메디오투 한방병원.[사진=메디오투 한방병원]
전북 전주 송천동에 위치한 메디오투 한방병원(원장 박영근)이 호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다인용 고압산소 챔버를 도입해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메디오투 한방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된 고압산소 치료기는 14인용 최신형 다인용과 VIP 1인용 2대 고성능 챔버로, 최대 3기압까지 가압이 가능하다. 또한 내부에 설치된 산소 마스크를 통해 100% 산소 공급이 이뤄진다.

고압산소 치료기는 미국, 일본, 이스라엘 등 의료 선진국에서는 운영기관이 수 천 곳에 달할 정도로 보편화돼 있다. 국내에서는 이제 막 도입이 시작되고 있다.

박영근 원장은 “고압산소 챔버는 당뇨발, 잠수병, 화상, 암, 수술 후 회복 등에 쓰이는 기기지만, 해외에서 보다 광범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오래 전부터 산소가 갖는 건강상의 이익에 관심을 갖고 있다가, 이번에 도입하게 됐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고압산소 요법은 공기 중의 압력보다 높은 압력으로 가압해 혈액에 녹는 용해형 산소(Dissolved Oxygen)를 높이는데 주 목적이 있다”며 “아직 법과 제도가 미비해 국민건강보험 16개 질환의 다양한 환자군에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해외의 연구사례를 토대로 국내에도 점차 보편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전주 메디오투 한방병원이 도입한 다인용 고압산소 챔버.[사진=메디오투 한방병원]
메디오투 한방병원의 이번 다인용 고압산소 챔버 도입에 따라 앞으로 가스 중독과 같이 신속한 치료가 요구되는 환자들은 물론, 암, 당뇨합병증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경제적·시간적·육체적 부담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박영근 원장은 “이번 고압산소 챔버에 그치지 않고 최신 기계 도입과 더 나은 의료서비스로 전북도민을 위한 특화 의료기관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메디오투 한방병원은 4명의 의료진(박영근 원장, 김미진 혈관외과 전문의, 최환열 정형외과 전문의, 고광재 한의사)이 양·한방 협진으로 고압산소 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