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연방거래위원장에 앤드류 퍼거슨 지명

2024-12-11 09:30
"빅테크 검열에 맞서고 표현의 자유 지킨 검증된 인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차기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에 앤드류 퍼거슨 FTC위원을 지명했다. FTC는 한국의 공정거래위원회와 같이 독과점과 불공정거래를 규제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 규제기관이다.
 
트럼프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퍼거슨을 차기 FTC위원장으로 임명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퍼거슨은 빅테크 검열에 맞서고 미국의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검증된 기록을 갖고 있다”며 “올해 4월 2일 FTC위원으로 취임한 퍼거슨은 나의 행정부 첫날부터 미 국민을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퍼거슨은 버지니아주 법무장관실에서 근무했으며 공직에 입문하기 전에는 워싱턴DC에서 반독점 소송 변호사로 활동했다.
 
퍼거슨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기업 인수를 막고 아마존과 메타를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며 월가와 실리콘밸리에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리나 칸 현 FTC위원장을 대신하게 될 것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FTC는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칸 위원장 주도로 알파벳, 애플, 메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에 전방위적인 반독점 조사와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AP는 “칸의 교체는 FTC가 반독점 집행과 관련해 보다 완화된 접근 방식을 취할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퍼거슨은 FTC의 반독점 및 소비자 보호 부문에 새로운 국장을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