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노벨상 24주년 맞아…권노갑 "尹, 하루속히 하야해야"

2024-12-10 15:40
24주년 기념식 축사서 與에 탄핵 가결 동참 당부
정세균 "빨리 탄핵해야...現 대통령제 미래 없어"
'3월회' 회동도...국가 혼란에 시국 수습 제언 준비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지난 1월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개식 선언을 하고 있다.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하루 속히 하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이사장은 10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노벨상 24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국제적으로 국격이 추락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이사장은 또 "민주화를 위해 수십년 동안 생명을 바쳐 투쟁해 이룬 이 민주주의를, 그리고 온 국민, 학생, 시민들, 희생자를 잃고 얻어진 민주주의를 윤석열이라는 사람이 망치고 있다"면서 "국민과 국가, 민주주의에 대한 하나의 폭거고, 난폭이고, 망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엄동설한에 있는 국민을 위해 발 벗고 나서서 (윤 대통령을) 하야시키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며 "국민의 힘도 하루 속히 하야를 시키든지 탄핵에 동참해서 가결을 시키든지 하는 자세를 취하기를 간절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 역시 이어진 순서에서 "하루 빨리 탄핵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여야 합의로 탄핵이 이뤄지도록 우리가 함께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짚었다. 

특히 정 전 의장은 "'이 대통령제로 더 이상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헌법 개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아울러 "단순히 대통령을 끌어내리고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키는 것이 끝이 아니고 그 결과물로서 헌법 개정에 성공해야 된다는 것을 꼭 우리가 함께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권 이사장과 정 전 의장을 비롯해 문희상 전 국회의장, 정대철 헌정회장은 이날 앞서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3월회' 모임을 가졌다. 지난 몇 달 모이지 않았던 원로들은 국가 혼란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긴급시국수습에 관한 제언 발표를 준비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