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태 후 일주일째 北 침묵…정부 "신중한 입장 취하는 듯"
2024-12-10 14:23
단신 포함 반정부 시위 보도도 없어
"트럼프 등 변수…과거와 비교 불가"
"트럼프 등 변수…과거와 비교 불가"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북한의 침묵이 길어지는 데 대해 "비상계엄이나 탄핵 정국을 의식해서 대남 보도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매체가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는 배경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조선중앙통신,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지난 3일 이후 일주일째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 등 관련 소식을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다. 이에 더해 대남 비난 기사도 자취를 감췄다. 그간 남한 동향 소식을 정기적으로 싣던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그러면서 '과거 어떤 사례와 비교할 수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게 1년 전부터이고, 러시아 파병 중에 있다"며 "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을 앞두고 있는 이러한 상황이 변수들이 겹쳐 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상황을 과거 사례와 단순 비교하는 건 의미가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는 소재가 여기에 집중돼 대남 동향 시위 동향과 선동 보도가 많이 있었다"며 "북한의 의도를 그때와 비교하는 건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