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 명태균 관련 "확인된 사실만 말하겠다"

2024-12-10 11:32
기자간담회서 여론조사 비용 지급 등에 "1위 후보로 여론 조사 필요 없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 한 해 도정 성과를 돌아보며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지만 이후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은 도정 성과가 아닌 최근 논란이 된 명태균씨와 관련된 의혹에 집중됐다. [사진=박연진 기자]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0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열린 올 한해 도정 성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명태균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과 국가 비상사태인 계엄사태 등에 대한 질의응답이 오가며, 진실 규명에 주요 초점이 맞춰졌다.

이 자리에서 박 지사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있는 명태균씨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확인된 사실과 그렇지 않은 내용을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21년 8월, 명태균씨의 주선으로 아크로비스타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것은 사실”이라며 “당시 여름 휴가 중 제3자를 통해 만남 요청을 받았고, 그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는 당시 자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2년 4월 23일 강혜경씨와 관련한 여론조사 문의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 사실이며, 도지사 후보로서 1위를 달리던 상황에서 여론 조작이나 비용 지출은 필요 없었다”고 일축했다.  

박 지사는 또한 명태균씨의 발언 중 일부 확인되지 않은 주장들, 예컨대 ‘공천 과정에서의 불법 개입’이나 ‘500만원 지급’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며, 특정 개인이 공천에 관여할 여지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끝으로 그는 “도민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드린 점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정치적 공격과 사실 왜곡이 혼재된 상황에서 모든 주장에 대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그러나 확인된 사실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명확히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정치적 논란과 관련한 질문을 마무리하며 “도정에 전념해 내년에는 더 나은 성과를 도민들에게 보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