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장관 "한미동맹 철통…北 도발 가능성 아직 못 봐"
2024-12-09 17:33
"현상 변화 있을 지 주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한국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우리와 대한민국의 관계는 철통 같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틴은 9일 일본 도쿄 인근 요코스카의 해군 기지에 정박한 미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과 혼란이 한·미동맹과 북한의 안보 위협 대응 등에 영향을 줄 것이라 보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나와 같은 직위의 참모들과 합참의장 등 전구의 군 고위직들은 소통 채널을 유지하고 임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파트너와 교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정치적 위기 속에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오스틴은 “아직은 그런 것을 보지 못했다”며 “우리는 현 상황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에 계속 집중하고 있지만, 여러분이 알다시피 아직 그것(변화)을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3일 밤 긴급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새벽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이후 야당은 5일 새벽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이어 국회는 7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했지만 정족수(200명)에 미달한 가운데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