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즐기는 무대 보여드릴게요"
2024-12-09 15:04
'신동 아이콘', 내년 데뷔 35주년
"이젠 모든 연주 즐겨…'행복' 중심"
이달 서울, 성남, 울산 등 13개 도시 무대에 올라
"브람스,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이젠 모든 연주 즐겨…'행복' 중심"
이달 서울, 성남, 울산 등 13개 도시 무대에 올라
"브람스,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
“지금이 더 즐긴다고 할 수 있죠. 어릴 때는 복잡하고, 바쁘게 지냈어요. 지금은 정말 하고 싶은 프로젝트, 연주하고 싶은 오케스트라, 좋은 파트너와 사랑하는 레퍼토리 짜면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해요. 모든 연주를 훨씬 즐기면서 하고 있죠.”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이달 한국을 찾는다. 사라 장은 9일 서울 서초구 코스모스 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어린 시절과 40대가 된 현재 간 차이를 묻자, 이처럼 말했다.
사라 장은 내년에 데뷔 35주년을 맞이한다. 그는 1990년 1월 아홉 살의 나이에 거장 주빈 메타와 뉴욕 필과의 협연을 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관객들은 그에게 10분에 달하는 기립박수를 보냈고, 사라 장은 ‘신동의 아이콘’이 되며 클래식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사라 장은 브람스를 “제일 사랑하는 작곡가”라고 했다. “브람스는 너무나 로맨틱한 작곡가다. (연주자에게) 자유를 줄 수 있는 작곡가가 많지 않다. 브람스는 있는 대로 로맨틱할 수 있다. 멜로디가 너무나 아름답다. 브람스는 (곡을) 쓰다가 마음에 안 들면 버렸다고 한다. 그만큼 완벽주의자였다.”
그는 관객들이 즐기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에 한국의 많은 도시를 간다. 처음 가는 도시가 많다. 크리스마스가 있는 12월에 한국 관객들과 즐기면서 투어할 수 있게 돼 큰 영광이다."
신동이었던 사라 장이 이제는 거장이 될 정도로 시간이 흐르면서, 한국의 위상도 달라졌다. “예전에는 한국에 처음 온 사람들이 많았다. 당시는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물어보곤 했다. 이제는 많은 이들이 한국의 케이팝, 음식, 드라마, 음악 등을 즐기고 있다. 한국 사람이라는 게 큰 영광이다.”
사라 장의 오랜 음악 파트너인, 피아니스트 훌리오 엘리잘데는 사라 장같은 거장과 대등하게 연주하는 기회는 흔치 않다고 했다. “요즘 바이올린 연주자들은 피아노보다 바이올린이 드러나는 프로그램을 보여준다.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는 사라 장과 함께 바이올린과 피아노가 대등하게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매우 큰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