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 내년도 '우량 점포 개발·육성'에 힘 쏟는다

2024-12-05 15:18
편의점 1, 2위 양강구도...점포 수는 포화 상태
"점포당 성장률 반등에 따라 실적 성장세" 분석

CU가 2025년 편의점 산업의 핵심 전략 키워드를 5일 발표했다. [사진=BGF리테일]

내년에 편의점 업계 1위를 가리는 바로미터는 '우량 점포 증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 업계는 치밀한 상권 분석으로 고매출, 고수익 점포를 개발하고 점포 수익성 높이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5일 '2025년 편의점 산업 핵심 전략'을 키워드로 발표했다. 이 중 첫번째는 'Superior'(우량 점포 개발 및 육성)로, 수익성 높은 점포 발굴 및 기존점 경쟁력 확대를 꼽았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올해부터 우량 점포 위주의 안정적 운영과 가격 경쟁력 확대를 통한 수익화를 선언해 왔다. 

GS25는 현재 매출로만 따지면 편의점 업계 1위다. 지난해까지 GS25 8조2457억원, CU 8조1317억원으로 매출 격차가 1140억원이었고, 올 3분기까지 양사의 매출 격차는 537억원이다. CU는 점포수와 영업이익 측면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매출 8조원대 돌파 등 유통 업종 내 가장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편의점 업계는 내년에도 성장세가 예상된다. 이날 증권가에 따르면 BGF리테일의 경우 내년 매출 5.6% 성장이 전망된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도 점포당 성장률 반등에 따라 실적과 가치 상향 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GS리테일도 상품 및 서비스 차별화와 비용 안정화를 통해 질적 성장에 초점을 둔 경영으로 기존점 성장률 제고가 기대된다. 

편의점 업계는 공격적인 점포 수 확장으로 각 1만7000개 이상 점포를 보유하는 등 이미 포화 상태에 접어들기도 했다. 편의점 상위 3개 사(CU, GS25, 세븐일레븐)의 점포 수 증감률은 지난해 10월 5.7%에서 올해 10월 1.6%로 둔화했다. 점포 수가 늘면서 매출이 늘더라도 영업이익은 비례하지 않는 현상도 벌어졌다. 

한화투자증권은 "편의점 매출 성장률이 기존 점포 성장률과 점포 증가율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면서 "신규점의 효율 부진 및 비용 집행이 수익성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본업 경쟁력 강화 내세워 우량 점포를 키우고 영업익 증대에 힘쓸 방침이다. 점포 콘셉트 리뉴얼 및 자사로의 브랜드 전환도 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