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후폭풍] 한동훈 "전혀 몰랐다…아무 상의 없었어"

2024-12-04 11:02
"탄핵 시도가 계엄령 선포 사유 될 수는 없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운데)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자유민주주의 질서와 헌법 질서를 무시하는 위헌적이고 위법한 계엄 선포"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민의힘이 국민과 함께 바로잡고 반드시 막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인터뷰는 전날 계엄 선포 직후 통화로 이뤄졌다.
 
특히 한 대표는 '지금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전혀 몰랐다"고 대답했다. 이어 '이게 굉장히 중요한 엄중한 상황인데 여당 대표와도 아무 상의가 없었냐'는 물음에도 "그렇다"고 답변했다.
 
그는 '어떤 배경이라고 짐작하냐'는 물음에는 "이 조치 자체가 그 배경을 짐작할 정도의 얘기도 아닌 것 같다"며 "중요한 것은 국회에서 의원들이 계엄 해제 요구를 하면 즉시 해제되게 된다. 그 절차를 앞으로 지금부터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유에 대해 "탄핵 시도가 무리한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이런 위헌, 위법한 계엄령 선포의 사유가 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한 대표도 위험에 처할 상황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 "당연히 감수해야 될 것이고, 정치인은 당연히 그런 일을 하라고 있는 것"이라며 "저희는 반드시 이 위헌, 위법한 계엄령 선포, 그것을 짧은 시간 내에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다만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를 저희가 지키겠다. 국민들께서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결국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는 지켜질 것이고 잘못된 계엄 선포는 바로 잡힐 것이다. 저희가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