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장 3선 저지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 11일 간의 단식 투쟁 종료

2024-12-02 22:22
이종걸 전 국회의원 권유, 단식 중단 결정…박 전 회장 "더 큰 외침 준비하겠다"

2일, 이종걸 전 국회의원이 단식 중단을 권유하러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을 찾았다. [사진=박창범 전 우슈협회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 저지를 위한 단식 투쟁을 벌이던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이 단식 투쟁 종료를 결정했다.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은 2일 이종걸 전 국회의원의 권유를 받아들여 11일 간 이어오던 단식 투쟁을 종료했다.
 
박 전 회장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연임 저지를 위한 단식 투쟁을 지난 11월 22일부터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앞에서 진행해왔다.
 
이날 이종걸 전 의원은 박 전 회장을 찾아 "박 회장의 메시지가 충분히 전달됐다"며 "단식을 중단하고 건강을 회복해 더 큰 외침을 준비하라"고 권유했다.

이에 박 전 회장은 "의원님 말씀에 따르겠다"며 단식 중단 의사를 밝혔다.
 
2일, 단식 11일째인 박창범 전 우슈협회장이 병원으로 이송 되고 있다. [사진=박창범 전 우슈협회장]
박창범 전 회장은 "대한민국 체육계의 시대 정신은 이기흥 3연임을 막고 체육 독재를 저지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후보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 역시 "후보 단일화는 중요한 과제이며 이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동의했다.
 
이 전 의원은 박 전 회장의 건강을 우려하며 "단식 10일을 넘기면 회복에도 그 만큼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천천히 건강을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박 전 회장은 "빠르게 건강을 회복해 체육인들과 소통하며 이 회장의 3연임 저지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박 전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입원해 건강 검진과 회복 치료를 받기로 했다.

그는 이 전 의원에게 "큰 어른께서 저를 일으켜 세워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후보 단일화를 반드시 성사 시켜 체육계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걸 전 의원은 16대부터 20대까지 국회의원을 역임했으며, 지난 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