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가산단 대체녹지, 적갈색 침출수와 중금속 오염 심각
2024-11-22 15:07
중금속 기준치 초과 검출…책임 공방 속 환경 정화 대책 촉구
전남 여수국가산단 대체녹지에서 적갈색 침출수와 중금속 오염이 확인되며 심각한 환경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여수시에 따르면, 해당 대체녹지에는 기존 산단 녹지에서 반입된 토사가 사용되었으며, 비소와 불소 등 중금속이 법적 기준치의 최대 4배 이상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지난해 집중호우 당시 주삼동에서 적갈색 침출수가 발견되면서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여수시는 이에 따라 여수국가산단 내 6개 기업에 정밀 조사를 명령했으며, 기업들이 조사 결과를 제출했으나 책임 소재와 정화 비용 분담 문제를 두고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여수시가 1구간을 공원으로 인수 하였으나 중금속 침출수가 흘러나와 역한 냄새와 전용도로를 건너는 통로나 이동이 불편해 시민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상태다.
1구간(3만 1750㎡)은 2017년 11월 10일부터 2021년 9월 1일까지 길이 270m, 높이 30m 크기의 인공 산을 쌓고 그 위에 방풍림이 조성됐다.
2구간(1만 1829㎡)과 3구간(1만 8604㎡)은 삼동지구(여수미래혁신지구) 인근에 총길이 230m, 폭 100m, 높이 25∼30m 규모의 인공 산을 조성하고 나무를 식재했다.
현재 여수시는 환경부의 자문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2, 3구간의 정화 작업 여부와 기부채납 진행이 결정될 전망이다. 대체녹지에 사용된 토사는 기존 산단 녹지에서 반입된 약 28만8천㎥ 규모의 토사로, 이는 산단 공장 증설 용지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는 산업단지의 환경 관리 문제와 직결된다”며, “근본적인 원인 분석과 더불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수시는 환경 정화와 책임 소재 규명을 위해 기업들과의 협의와 법적 대응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