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현 '파우치 논란' 박장범 "공영방송 사장으로 가당키나 하나"
2024-11-21 14:42
"尹 위에 있는 金 여사의 인사...스스로 물러나는 게 맞아"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박장범 한국방송(KBS) 사장 후보를 향해 "KBS를 더 이상 망신시키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라"며 "그렇지 않으면 내려올 수 있도록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압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 대다수가 박장범 앵커가 사장으로 가면 안된다는 게 여론"이라며 "KBS에서 기자 생활을 하는 구성원들도 반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에서 야당 간사를 맡고 있다.
그는 박 후보 부적격 사유로 "첫번째는 2인 체제인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선출된 7명의 KBS 이사들이 추천했기 때문에 위법"이라며 "두번째는 외부의 개입을 받지 않는 사장추천규약을 어겼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3일 동안 청문회에서 밝혀진 박 후보의 부도덕과 무능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실에서 김 여사를 위한 방송 장악 시나리오의 한 획이 '박 후보 추천'"이라며 "KBS, MBC의 '바이든 발언' 보도 관련 징계, TBS 폐쇄, YTN 사장 선임 등 충견들에 의해 방송을 장악해 민심을 수습하려 하지만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용산 대통령실이 박 후보자를 차기 KBS 사장으로 낙점하고, 연임을 준비하던 박민 현 사장에게 '연임되지 않을 것'이라고 사전 통보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과방위 야당 의원들은 '용산의 KBS 장악시도'라고 반발하면서 오는 25일 KBS 이사회 등을 방문해 현장검증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