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현 '파우치 논란' 박장범 "공영방송 사장으로 가당키나 하나"

2024-11-21 14:42
"尹 위에 있는 金 여사의 인사...스스로 물러나는 게 맞아"

박장범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1.19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박장범 한국방송(KBS) 사장 후보를 향해 "KBS를 더 이상 망신시키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라"며 "그렇지 않으면 내려올 수 있도록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압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 대다수가 박장범 앵커가 사장으로 가면 안된다는 게 여론"이라며 "KBS에서 기자 생활을 하는 구성원들도 반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이하 과방위)에서 야당 간사를 맡고 있다. 

그는 박 후보 부적격 사유로 "첫번째는 2인 체제인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선출된 7명의 KBS 이사들이 추천했기 때문에 위법"이라며 "두번째는 외부의 개입을 받지 않는 사장추천규약을 어겼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은 (박 후보를) 임명할 것"이라며 "윤 대통령 위에 있는 김건희 여사가 임명한 인사다. 스스로 물러나야 되겠지만 좋은 자리를 받았기 때문에 그럴 리가 만무하다"며 비판했다.

또 "이번 3일 동안 청문회에서 밝혀진 박 후보의 부도덕과 무능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실에서 김 여사를 위한 방송 장악 시나리오의 한 획이 '박 후보 추천'"이라며 "KBS, MBC의 '바이든 발언' 보도 관련 징계, TBS 폐쇄, YTN 사장 선임 등 충견들에 의해 방송을 장악해 민심을 수습하려 하지만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용산 대통령실이 박 후보자를 차기 KBS 사장으로 낙점하고, 연임을 준비하던 박민 현 사장에게 '연임되지 않을 것'이라고 사전 통보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에 과방위 야당 의원들은 '용산의 KBS 장악시도'라고 반발하면서 오는 25일 KBS 이사회 등을 방문해 현장검증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