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교육부 장관에 'WWE 설립자' 린다 맥마흔 지명
2024-11-20 14:37
트럼프 "모든 주에 교육 선택권 확대할 것"
교육부 폐지를 주장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교육부 장관에 린다 맥마흔 정권 인수팀 공동위원장을 지명했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교육부 장관으로서 맥마흔은 미국의 모든 주에 선택권을 확대하고, 학부모가 가족을 위해 최고의 교육을 결정할 수 있도록 지치지 않고 싸울 것”이라고 지명 사실을 발표했다.
트럼프는 맥마흔이 지난 4년간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이사회 의장으로서 학부모 권리를 맹렬히 옹호해왔고, 12개 주에서 거주지나 소득과 관계없이 아이들이 우수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보편적 학교 선택권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첫 번째 중소기업청장을 역임한 맥마흔은 트럼프 2기 상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정권인수팀 공동위원장을 함께 맡은 하워드 러트닉 캔터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상무장관에 발탁되면서 교육장관으로 검토되기 시작했다.
맥마흔은 남편과 함께 미국프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를 설립했으며 직접 프로레슬링 선수로 뛰기도 했다. 트럼프의 오랜 후원자인 맥마흔은 2020년에는 트럼프의 재선 캠페인을 돕기 위해 슈퍼팩(정치자금 모금단체) 아메리칸퍼스트액션의 의장을 맡았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한 후에도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 준비를 도왔다. 이번 대선에서도 거액의 선거자금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