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인도 고위공무원 초청 EDCF 협력 워크숍 진행

2024-11-17 12:00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기획재정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기획재정부는 인도 중앙·주 정부 고위공무원을 초청해 12~15일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협력 워크숍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산업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정부가 개도국 정부에 장기·저리로 빌려주는 자금을 뜻한다. 

세계은행(WB) 전망에 따르면 인도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8.2%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다. 또 국가인프라구축계획(NIP)을 통해 내년까지 약 1조5000억 달러 투자를 목표하는 등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지난 6월 공급망 주요 협력국을 대상으로 1차 워크숍을 개최한 정부는 높은 개발수요·경협잠재력을 보유한 인도의 고위공무원을 대상으로 2차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인도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관·기업이 참여해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강점을 소개하고 각지의 산업현장 방문을 직접 주선했다.

워크숍 첫날인 12일에는 인도 타밀나두주 재무부 차관과 안드라프라데시주 인프라투자부 차관이 항만, 조선, 도시개발 등 분야별 개발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국 항만협회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등 관계기관은 한국의 개발경험과 우리 기업이 갖는 강점을 소개하고 인도에서의 추진 희망 사업을 제안했다.

13~15일에는 부산항만공사, HJ중공업 영도조선소,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 마곡 산업단지 등 인도 정부의 개발계획과 연계한 산업현장 방문이 이뤄졌다. 인도 정부 관계자들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도시행정, 자동화 물류시스템 등 한국의 기술을 체험하고 묻는 시간을 가졌다.

정부는 경제 외교와 개발 협력을 연계한 정책, 행사 등을 통해 개도국 정부와의 교류 기회를 늘리고 국내 기관·기업의 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최지영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은 "경공업에서 시작해 중화학공업, 자동차, 조선, 첨단산업으로 이어진 산업화 경험을 토대로 한국은 인도에게 최고의 경제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국내 기관·기업과 인도 정부 간 교류가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