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작년보단 쉽고 9월 모평보단 어렵다…"미세조정으로 변별력은 갖춰"

2024-11-14 15:35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실시된 14일 오전 인천 동구 동산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늘(14일) 치러지고 있는 2025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 난이도가 지난해보다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2025학년도 수능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 참석한 EBS 수학 담당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 하늘고 교사는 "문제 풀이 기술이 필요한 문제보다 개념을 충실히 학습한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가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작년 수능보다 확실히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공교육 내 학교 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의 문항, 지나친 계산을 요구한다거나, 불필요한 개념으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 등 소위 '킬러 문항'은 배제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교육과정 성취 기준을 따르면서 변별력을 가진 문항, 공교육과 EBS 수능 연계 교재를 통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고 평했다. 

아울러 "중위권 학생들도 풀 수 있는 문항을 다수 포함해 출제하는 경향을 보인 채 변별력 확보를 위해 노력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역대급으로 쉬웠던 올해 9월 모의평가와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 그는 "9월과 똑같은 난도로 내면 2개월이 넘는 기간 공부한 수험생들의 성적은 자연스레 오르게 된다"면서 "9월 모의평가와 같은 체감도를 느끼게 하는 것이 이번 수능의 첫 번째 목표였을 것이다. 개인적 판단으로 이번 수학의 난도는 작년 수능보다 9월 모의평가에 가깝다. 다만 9월과 달리 미세 조정을 통해 상위권에 대한 변별력은 갖췄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