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美 에너지부서 7600억원 규모 대출 지원 확보

2024-11-13 19:28
SiC 웨이퍼, 차세대 전력반도체 핵심 소재
美 생산 측면 지원…2027년 공장 증설 계획

SK실트론 [SK실트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K실트론의 미국 자회사인 SK실트론CSS가 미국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 공장 투자와 관련해 미국 에너지부로부터 5억4400만달러(약 7605억원) 규모의 대출 지원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1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실트론CSS는 지난 5일 미국 에너지부와 첨단기술 차량 제조 대출 프로그램(ATVM)의 본 계약을 완료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대출 프로그램 사무국(LPO)은 12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이 같은 계약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올해 2월 조건부 승인에 이어 SK실트론이 특정 기술과 법률, 환경 등 세부 계약조건을 충족하면서 확정됐다.

이번 대출은 미국이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웨이퍼의 자국 내 생산을 늘리려는 취지다.

SiC 웨이퍼는 기존 실리콘(Si) 웨이퍼 대비 고온·고전압 환경에 강해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저장장치(ESS)는 물론 전기차용 전력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분류된다.

SK실트론CSS는 이번 투자금과 함께 미시간 주정부로부터 확보한 자금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베이시티 공장 증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LPO는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위치한 SK실트론 CSS 시설에서 본격적인 생산이 시작되면 최대 200개의 숙련된 고임금 운영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시설은 전 세계 5대 SiC 웨이퍼 제조업체 중 하나가 돼 미국의 제조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