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美 '푸틴·트럼프 통화' 보도는 허구" 정면 반박

2024-11-11 20: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8년 7월 16일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회담을 마친 후 공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푸틴과 트럼프의 대화는 없었다"며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 순전히 허구다. 전적으로 잘못된 정보일 뿐"이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지난 7일 트럼프·푸틴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 관한 전화 통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는데 이를 전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아주 명망있는 (미국) 매체들에서 보도되는 정보의 질을 보여주는 가장 명백한 사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푸틴과 트럼프의 마지막 전화 통화는 2020년 7월이었다. 2022년 2월 12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한 이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대화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 지난 7일 발다이 토론클럽 행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축하하면서 그와 대화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같은 날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대화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