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이재명, 본인 잘못 인정하고 사과 안 해"…위증교사 혐의 등 지적

2024-11-08 09:22
"검사 사칭 사건 책임 인정하지 않아 일어난 문제"
"돈 봉투 살포, 야당 전·현직 의원 9명 연루"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담화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진정성이 없었다고 비판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대표야 말로 본인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한 적이 없다"며 날을 세웠다.

추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 대표의 위증교사혐의 재판은 대법원에서 이미 유죄가 확정된 검사 사칭 사건에 대한 책임조차 인정하지 않아서 일어난 문제"라며 이같이 꼬집었다.

이어 "배우자 김헤경 씨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이 대표의 선거 운동을 돕기 위해 민주당 의원 배우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에서 일어난 문제"라며 "김씨는 처벌을 피하기 위해 '각자 계산한 줄 알았다'고 주장하며 당시 도청 직원에게 모든 책임을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 대표 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쩐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에는 야당 전·현직 의원 9명이 연루됐고, 이들 중 윤관석 전 민주당 사무총장은 실형, 송영길 전 대표는 징역 9년을 선고 받았다"며 "그런데 민주당은 단 한마디의 사과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구속영장을 청구 받은 신영배 의원은 '민주당의 의석수를 줄이기 위한 검찰의 작전'이라고 한다"며 "민주당의 뻔뻔함이 가히 기네스북에 오를 만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와 민주당이 진정으로 국민을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면 대통령 사과를 트집 잡기 전에 자신들의 잘못부터 되돌아보고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오는 9일 예정된 민주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장외 집회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내일은 민주당과 민노총이 거리로 나와 정권 퇴진 구호 외치며 투쟁을 할 것"이라며 "당 대표와 의원들이 범죄 방어에 집중하는 민주당, 전직 핵심 간부가 북한과 체제 전복 지령을 주고받아 법정 구속된 민노총. 이들이 벌이는 정권 퇴진 투쟁의 본질이 무엇인지 국민들이 직시하고 심판하실 것"이라고 엄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