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트럼프 시대] '7대 경합주 전승' 트럼프, 20년 만에 선거인단·일반투표 모두 승리
2024-11-07 15:46
개표 중 애리조나·네바다도 승리 확실시
해리스 "결과 승복…평화적 권력 이양"
해리스 "결과 승복…평화적 권력 이양"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7개 경합주에서 사실상 전승했다. 초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압승을 거둔 트럼프는 민주당의 옛 강세 지역인 이른바 ‘블루월’ 3곳인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 표를 싹쓸이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5분 기준 트럼프는 선거인단 295명을 확보해 226명에 그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크게 앞섰다. 미국 대선은 전체 538명 중 과반(270명)을 얻은 후보가 승리하는 구조다. 트럼프는 이미 과반을 확보해 당선을 확정지었다.
앞서 트럼프는 경합주 7곳 중 남부 선벨트인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일찌감치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어 선거인단이 19명으로 경합주 중 가장 많은 펜실베이니아까지 가져가면서 승기를 굳혔다. 여기에 미시간과 위스콘신까지 가져간 트럼프는 해리스를 압도한 상황이다.
트럼프는 개표를 진행 중인 남부 경합주 애리조나와 네바다에도 공화당 깃발을 꽂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바다는 이날 오후 2시 35분 기준 87%의 개표율을 보이는 가운데 트럼프가 51.5%, 해리스가 46.7%를 기록하고 있다. 애리조나는 69%의 개표율에 트럼프가 52.3%로 해리스(46.8%)를 앞서고 있다.
여기에다 공화당 텃밭인 알래스카도 아직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이며 민주당 지역인 메인주도 현재 개표를 진행 중이다. 전체 개표가 완료될 경우 트럼프는 선거인단 312명, 해리스는 선거인단 226명을 각각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는 당선 윤곽이 드러난 전날 새벽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 팜비치 승리 연설에서 “미국인을 위한 위대한 승리”라며 “미국의 진정한 황금기가 도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을 우선하는 방식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이날 모교인 워싱턴 DC의 흑인 명문대 하워드대학 교정에서 “우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며 대선 패배를 인정하고 결과에 승복했다. 또 해리스는 트럼프와의 전화통화에서 승리를 축하했다고 소개한 뒤 “우리는 트럼프와 그 팀의 정권 인수를 도울 것이며, 평화로운 권력 이양에 관여할 것임을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