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혼인 2년째 증가했지만…출생아 숫자는 8년째 감소
2024-11-07 12:00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다문화 인구동태'에 따르면 지난해 다문화 혼인은 2만431건으로 전년 대비 17.2%(3003건) 늘었다. 코로나19로 해외와의 교류가 어려웠던 2020~2021년 이후 2년 연속 늘어난 것이다.
전체 혼인 중 다문화 혼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6%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늘었다. 다문화 혼인 유형은 외국인 아내가 69.8%로 가장 많았고 외국인 남편 17.9%, 귀화자 12.3%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외국인 아내와의 혼인 비중은 3.0%포인트 늘었지만 외국인 남편은 2.1%포인트, 귀화자는 0.9%포인트 줄었다.
다문화 혼인을 한 남편의 평균 초혼 연령은 37.2세, 아내는 29.5세로 1년 전보다 남편은 0.6세 늘고 아내는 0.4세 줄었다. 남성 연상 부부가 76.1%로 가장 많고 남편이 10살 이상 연상인 부부는 38.1%로 전년 대비 3.1%포인트 늘었다.
이들은 남편 연상부부가 74.5%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남편이 10세 이상 연상인 부부는 35.0%로 전년대비 10.2%포인트 늘었다.
다문화 출생아는 1만2150명으로 1년 전보다 3.0%(376명) 줄었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다문화 출생아 숫자가 1만3000명을 밑돈 것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저치다. 다문화 출생아 숫자는 2015년 이후 8년째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전체 출생아 숫자가 7.7% 감소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은 적다. 전체 출생에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5.3%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늘었다.
다문화 출생 중 첫째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54.6%로 가장 높았고 둘째아는 31.6%, 셋째아 이상은 13.8%를 차지했다. 첫째아 비중은 전년 대비 1.7%포인트 늘었지만 둘째아 비중은 1.6%포인트 줄었다. 셋째아 이상 비중은 전년과 동일했다.
다문화 모의 연령별 출산은 30대 초반이 35.6%로 가장 많고 30대 후반 28.2%, 20대 후반 19.5% 순으로 나타났다. 평균 출산연령은 32.6세로 전년 대비 0.2세 증가했다. 외국인 모의 출신 국적 비중은 베트남 27.4%, 중국 14.2%, 태국 5.8% 순이다.
다문화 이혼은 7853건으로 전년 대비 6.8%(571건) 줄었다. 전체 이혼 중 다문화 이혼의 비중은 8.4%로 0.1%포인트 증가했다. 다문화 이혼을 한 부부의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10.0년으로 전년 대비 0.6년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