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에 환율 1401.1원 출발…연고점 갈아치워

2024-11-07 09:26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팜비치컨벤션 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에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에서 개장하며 7일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24분 기준 1402.8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9원 오른 1401.1원에 개장했다. 지난 4월 16일(1400.0원) 이후 7개월 만에 1400원선을 넘어서며 연고점을 기록했다. 미국이 긴축 기조를 강화했던 2022년 11월 7일(1413.5원)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6일 1374원에 출발한 환율은 미 대선 개표 초반 트럼프 전 대통령이 더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하루 새 20원 넘게 급등했다. 1400원을 일시적으로 돌파한 이후 글로벌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면서 1390원 후반대로 후퇴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미 대선에서 공화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 상원과 하원을 공화당이 모두 장악하는 ‘레드 스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레드 스윕이 현실화 될 경우 트럼프의 감세 정책에 힘이 실리며 재정 건전성 우려가 부각돼 추가 달러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