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마케팅도 AI…표지·미디어콘텐츠·독자 소통에 활용"
2024-11-06 17:47
도서 홍보·표지·독자 소통 창구 등서 AI 활용 사례 선보여
“독창적인 이미지를 사용해야 하는 출판업의 특성상 인공지능(AI)는 필수죠.”
진수지 스토리 홀딩스 프로젝트 매니저는 6일 창비 서교빌딩에서 열린 ‘출판 마케팅 트렌드: 전략과 전망’에서 ‘생성형 AI 도서 제작 프로세스 활용 전략’ 주제로 발표하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출판사 표지 작업이 AI로 건너가고 있다”며 “AI의 장점은 다양한 레퍼런스를 고를 수 있다. 8000개에 달하는 그림체 중 원하는 것을 골라서 작업한다”고 했다. 단적인 예로 '살의의 형태', '진흙탕 출퇴근' 등의 표지는 김한재 강동대 교수가 AI로 만든 작품이다.
도서를 홍보할 때도 AI를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진 매니저는 “30개의 이미지를 외주 줄 경우 책 제작비가 든다. AI를 배워야 한다”며 미디어 콘텐츠 제작에 AI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디어 콘텐츠는 연예인 소식, 드라마나 영화, 생활정보에 책의 장점이나 일부 내용을 넣으면 된다. 대신 표지 이미지, 책 가격, 판형 등을 넣어서는 안 된다”며 “어떤 책인지 궁금해서 서점까지 가게 만들어야 한다. 정보를 제한해야 하며, 다섯 장 안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힘찬 골든래빗 출판사 마케터는 ‘생성형 AI로 변화한 북마케팅 전략’에서 “독자들과 만나는 소통 창구 등 마케팅을 자동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네이버 카페와 유사한 디스코드에 ‘코딩하는 토끼들 디스코드 서버’를 만들어, 국내 250개 정도의 IT업체 기술 블로그 글, 개발자 채용 정보, 이벤트 등이 자동으로 올라오도록 했다. 해외 정보의 경우 챗GPT를 통해 번역과 요약을 시켜, 이 역시 자동화했다.
오 마케터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줄이고 기계가 할 수 있는 일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네이버 카페나 블로그 자동화는 이미 너무 쉽다. 인스타그램도 자동화가 잘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화 방안을 챗GPT에 물어봐라. 길 가다가 지하철역을 찾고 싶을 때 물어보는 것과 같다”며 “목적지가 없는 분들이 많은데, 뭘 해야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보길 추천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