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사태' 유탄 맞은 카카오페이…3분기 275억 적자

2024-11-05 16:36
소비자보호 위해 선제 환불 조치…일회성 손실 312억원 인식

경기 성남시 카카오페이 본사 [사진=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가 올해 3분기 275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불능 사태 발생 후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손실이 반영된 탓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3분기 영업손실 75억원, 당기순손실 275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2분기 6억원 흑자에서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전년 동기(당기순손실 82억원)보다 적자 폭이 더 커졌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티메프 사태로 인한 대손회계처리 비용 312억원을 제외하면 당기순손실은 아니다"며 "사용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일회성 비용으로 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어난 1862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험 사업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금융 서비스 영역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2개 분기 연속 55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의 30% 수준의 비중을 차지했다. 결제 서비스 매출은 1229억원으로 오프라인과 해외결제 서비스의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거래액(TPV)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4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2조4000억원으로 직전 분기에 이어 전체 거래액의 30% 수준을 기록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거래 금액 확대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로 인해  작년 3분기 116억원 규모였던 영업적자가 62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기존 상품군을 확장하고 신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7% 증가한 1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