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명태균 녹취 추가 공개..."사모가 윤상현에 전화"
2024-11-05 17:46
尹 기자회견 앞둔 시점..."함성득이 나를 미륵보살이라고"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지인과 통화한 녹취파일을 5일 추가 공개했다. 윤 대통령의 7일 용산 기자회견을 앞두고 일종의 압박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공보국을 통해 2022년 총선을 앞두고 명씨와 지인 간 대화가 녹음된 파일 3개를 공개했다. 파일들에는 명씨가 한 지인에게 지난 2022년 6·1 보궐선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논의했다고 언급한 내용이 담겨 있다.
2021년 8월 15일쯤 녹음된 것으로 보이는 첫 번째 파일은 명씨가 윤 대통령과 친한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에게 '친박(친박근혜)' 윤 의원의 윤석열 캠프 합류를 부탁했다는 내용이다. 명씨는 지인에게 "함성득이 나보고는 미륵보살이라고 한다"며 "윤상현이 제일 친한 함성득이에게 내가 시켰지"라고 말한다.
세 번째 파일도 역시 명씨와 지인 간 대화 내용이다. 명씨의 지인 A씨가 명씨에게 '사모(김건희 여사 추측)'가 윤 공관위원장에게 전화했냐고 묻자, 명씨는 '사모(김 여사)'의 전화가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명씨는 "윤상현이가 가서 또 울고불고 난리 치겠지. 내보고 개XX라 카더라(하더라)"라고 언급했다.
민주당은 마지막 파일을 두고는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이 여의치 않아 윤 공관위원장에게 압박이 이뤄지던 시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