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美대선 선거 직전 SRBM 발사…한·미·일 훈련 반발
2024-11-05 17:12
합참 "고립 자초하며 스스로 혹독한 수용소 만들어"
김여정 "핵 무력 강화 노선의 정당성" 재차 강조
국방부 "한·미·일 훈련, ICBM 대비태세…적반하장"
김여정 "핵 무력 강화 노선의 정당성" 재차 강조
국방부 "한·미·일 훈련, ICBM 대비태세…적반하장"
북한이 미국 대선 시작 약 6시간을 앞두고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번 발사는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에 대한 반발 차원의 무력시위로 평가된다.
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북한 황해북도 사리원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몇 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북한 미사일이 약 40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쏜 미사일이 최소 7발이며, 최고 고도 약 100㎞를 기록했다고 관측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입장문을 발표해 "북한은 고립을 자초하면서 스스로를 혹독한 수용소로 만들고 있다"면서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이후의 모든 결과에 대한 책임은 북한에게 있음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압박했다.
북한은 미국 대선 시작 전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함으로써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특히 합참 관계자는 최근 북한이 남북 연결로 폭파에 이어 ICBM 발사 단거리 발사 등 연속 도발로 한반도 위협 위기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SRBM 발사 전 낸 담화에서 "우리가 선택 실행하는 핵 무력 강화 노선의 정당성·절박성을 입증해 준다"며 "적수들의 군사적 광기가 가중될수록 우리 노선의 당위성과 절박성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해 "한·미·일 훈련은 북한이 ICBM 도발을 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우리의 의지와 대비 태세를 보여주기 위해 실시된 것"이라며 "이에 대해 김여정이 얘기하는 것 자체가 적반하장"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