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년 예산안, 민생 최우선…체질 개선·구조 개혁 중점 편성"
2024-11-04 10:44
국회 시정연설 불참…11년 만에 총리 대독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가 마련한 내년 예산안은 민생 지원을 최우선에 두고, 경기 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4일 국회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한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미래 도약을 위한 체질 개선과 구조 개혁에 중점을 둬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예산이 적기에 집행돼 국민께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법정시한 내에 예산안을 확정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건전재정은 단순히 허리띠를 졸라매자는 뜻이 아니다"라며 "느슨했던 부분, 불필요한 낭비는 과감히 줄이고, 민생 회복과 미래 준비라는 국가 본연의 역할에 제대로 투자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빈틈없이 집행을 준비해 민생 현장에 온기를 전달하고, 우리 사회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이날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참석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윤 대통령을 대신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했다. 현직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하고, 총리가 본회의장 단상에 오르는 것은 11년 만에 처음이다.
시정연설은 정부가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 하는 연설을 말하며, 1988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처음 시작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 때까지는 취임 첫해만 대통령이 직접하고, 나머지 해에는 총리가 대독했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무총리가 시정연설에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 시정연설이 매년 있는 것은 아니고, 총리가 대신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