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감정, 시청자에 공유하고파"…박신혜 '지옥 판사' 종영 소감
2024-11-03 14:42
박신혜는 3일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7개월 동안 너무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스태프분들, 배우분들과 열심히 촬영했는데, 기억에 많이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뒤 "저희가 느끼는 감정들을 우리 드라마를 시청해 주신 많은 분들께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앞서 박신혜는 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연출 박진표 조은지)에서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를 연기했다. 그는 사람을 죽이고도 반성하지 않고, 용서받지 못한 죄인을 같은 방법으로 처단하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끌어냈다. 캐릭터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세련된 연기력으로 장르적인 특성을 탁월하게 살려냈다는 평. 클리셰를 깨고 새로운 매력을 드러내며 지금까지와는 다른 면면을 보여줬다. 특히 맨몸 액션부터 석궁 등 다양한 액션을 선보이며 연기적 스펙트럼을 넓히기도. 한다온(김재영 분)과의 케미스트리도 안정적이었다는 반응이다.
다음은 박신혜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지옥에서 온 판사 종영 소감은?
-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 7개월간의 촬영 기간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더 많았다. 최종회가 다가올수록 시청자분들도, 제 주변 분들도 '끝나는 게 너무 아쉽다'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지옥에서 온 판사'가 정말 많은 분의 사랑을 받았음을 실감했다. 사랑해 주신 분들 덕분에 더할 나위 없이 행복했다.
- 무엇보다 많은 분께서 '박신혜에게 저런 새로운 얼굴이 있구나'라고 말씀해 주셔서 다행스럽고 행복했다. 배우라는 직업이 누군가의 선택을 받아야 하고 어찌 보면 기다림의 연속이라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결을 가진 역할을 기다려온 시간을 지나 '강빛나'라는 인물을 표현할 기회가 주어져서 정말 감사했다.
클리셰를 벗어난 캐릭터 '강빛나'가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강빛나 캐릭터에 어떤 마음으로 임했는지, 연기적으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지?
- 빛나가 친절하지 않으면서도 친절하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시청자분들이 빛나가 나이가 많은 인물 혹은 피해자로 등장하는 인물들을 대하는 모습을 불편하게 느끼지 않도록 말투나 표정, 대사 톤에 더 신경 썼다. 더불어 강빛나가 탄산음료처럼 톡톡 튀는 캐릭터였기에 대사를 표현함에 있어서도 말의 속도감 등 말맛을 살리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
강빛나 캐릭터를 위해 약 300벌의 의상을 입는 등의 노력이 있었다. '강빛나' 캐릭터를 잘 보여주기 위해 의상 준비에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 최대한 컬러풀한 의상을 컨셉트로 핑크, 블루, 레드처럼 임팩트가 강한 컬러를 선택하고 어두운 색상에는 포인트를 주었다. 대본을 보면 빛나가 죄인을 처단할 때 '아름답게 화려한 옷을 입고'라는 지문이 많았다. 액션을 위한 옷도 있었지만, 빛나가 좋아하는 화려함에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준비했다. 홈웨어, 처단룩, 일상복 등 다양한 의상이 필요했기에 의상 착용을 많이 해서 스타일리스트팀에서 고생이 많았다.
맨몸 액션부터 칼, 총 등 다양한 액션이 있었다. 촬영할 때 힘든 부분은 없었는지?
- 액션스쿨에서 미리 액션을 배우면서 열심히 준비했다. 워낙 잘 가르쳐 주셔서, 현장에서 상대역과 합을 맞추며 차근차근 준비했다. 너무 위험한 장면은 대역분이 도와주셨다. 사실 저보다는 빛나에게 처단을 당하신 배우분들께서 더 힘드셨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빛나에게 응징당했던 많은 배우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악마즈'에서 황천빌라 주민들, 법원 동료들까지 다양한 주변 인물들과 티키타가가 있었다. 현장에서 호흡이 궁금하다.
- 배우분들 모두 너무 좋으셔서, 현장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즐겁게 촬영했다. 정말 우리 팀 모든 배우분께서 좋은 에너지로 현장에 함께해 주신 덕에 제가 그 좋은 에너지를 받으면서 촬영했다.
박신혜가 뽑은 명대사와 그 이유는?
- "지금부터 진짜 재판을 시작할게"가 기억에 남는다. 빛나가 왜 인간 세계에 왔는지, 죄인을 처단하기 위해 지옥에서 온 빛나의 존재 이유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사가 아닐까 싶다.
재미있게 본 댓글이나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다면
- "아롱이가 돼". 유스티티아를 향한 맹목적인 사랑을 보여주는 아롱이가 되어가는 것 같다는 반응이 재미있었다. 별다른 말 없이 "유스티티아님"만 외쳐주시는 댓글들도 좋았다. 마치 악마 동료들이 생겨나는 느낌이랄까. 센스 넘치는 꿀떡이들로 인해 기억에 남는 반응들이 많았다.
배우 박신혜에게 '지옥에서 온 판사'는 어떤 드라마로 기억될지
- '지옥에서 온 판사'는 많은 꿀떡이들과 악마 동료들을 만난 드라마이다. 작품을 통해 시청자분들과 같이 공감하고, 감정적으로 소통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고, 현장 스태프분들과 배우분들과의 케미가 좋았던 작품으로도 기억될 것 같다. 작품을 마칠 때마다 '또 하나의 챕터를 끝냈구나'라는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