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코스피, 44년간 수익률 최고… 美 대선 후 불확실성 해소, 반등 기대
2024-11-03 13:06
국내 경기 악화 우려로 상승폭은 제한
지난 44년간 코스피의 월평균 수익률에서 가장 높은 달은 11월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11월은 평균 상승률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11월의 평균 수익률은 2.78%로, 열두 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1980년 기준으로 산출된 이후로 44년치 데이터가 축적됐다. 1월의 평균 상승률은 2.24%로 두 번째로 높았고, 7월(2.17%), 3월(1.91%), 12월(1.79%) 등이 뒤를 이었다.
11월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경우가 두 번째로 많았다. 44회 중 28회가 플러스를 기록해 7월(29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특히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의 11월 평균 상승률은 3.46%로, 전반적인 11월 평균을 웃도는 수치이다. 이는 연말 배당 기대감과 미국 대선 직후 불확실성 해소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손실을 기록한 경우는 16회였다.
올해 11월에도 배당 기대감과 대선 여파로 인한 상방압력이 높아지며 코스피가 단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경기 악화 우려로 인해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끝난 후 당선자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반영될 수 있다”면서도 “한국은 변동성이 크고 내년 둔화 우려가 있어 급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