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환태평양 경제 중심지 도약 첫 발걸음 내디뎌

2024-10-31 15:12
부산시의회 글로벌거점도시건설특위, 첫 전문가 토론회 열어

31일 부산광역시의회 글로벌 거점 도시 건설 특별위원회(위원장 조상진)가 '가덕도신공항 미래 비전 모색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사진=부산시의회]
부산시의회 글로벌 거점 도시 건설 특별위원회는  31일 ‘가덕도신공항 미래 비전 모색’을 주제로 첫 전문가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가덕도신공항이 부산을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탈바꿈시킬 전략적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로, 공항을 단순한 교통 허브를 넘어 도시와 경제의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부산대 정헌영 교수는 "가덕도신공항이 부산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부산이 더 이상 노후한 항구 도시 이미지에 머무르지 않고, 환태평양 경제의 중심 축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신공항이 동북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물류 허브로서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관광, 물류,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도시로 발전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이어 주제 발표를 맡은 김지현 교수는 공항을 단순한 공항이 아닌 복합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방향성을 명확히 설정하고, 배후도시와 연계 교통망 등 단계적인 추진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가덕도신공항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활주로 확장 계획과 더불어 차별화된 여가·문화·관광시설을 유치해 공항 복합도시로 성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상진 위원장은 주부공항을 벤치마킹해 가덕도신공항이 지역 경제와 물류 허브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해상 매립지를 활용해 활주로를 설계하고 항만, 철도, 도로를 연결하는 복합 물류 네트워크가 구축될 때 부산만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지역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관광과 비즈니스 물류에서 다각적 경제효과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조 위원장은 기존 공항 개념을 넘어 복합쿼트로포트(Quattro-Port)로 성장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하며, 가덕도신공항은 부산이 세계 경제 지도에 중심지로 자리 잡을 마지막 기회라고 역설했다. 부산시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가덕도신공항이 부산의 미래 먹거리를 선도하는 핵심 시설이자 환태평양 경제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 잡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