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율 상승 영향' 대우건설, 3분기 영업이익 623억… 전년比 67%↓

2024-10-30 17:51
매출 2조5478억, 당기순이익 403억…각각 15%·63%↓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2조5478억원, 영업이익 623억원, 당기순이익 40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2조9901억원) 대비 14.8%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주택건축사업부문 1조6434억원 △토목사업부문 5164억원 △플랜트사업부문 2894억원 △기타연결종속부문 986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902억원) 대비 67.2% 감소한 623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403억원으로 63.3% 줄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진행 현장 수 감소와 지속되는 원가율 상승 및 일부 현장의 일시적 추가 원가 반영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기 수주 프로젝트의 착공 추진과 나이지리아 현장 등 수익성이 견고한 대형 현장 위주의 매출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수주 누적액은 7조3722억원으로,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11조5000억원의 64.1%를 달성한 수준이다.

지난 3분기에는 부산 남천동 주상복합(6333억원), 하남교산과 남양주 왕숙 패키지(3772억원), 신반포16차(2469억원) 등을 수주했다. 3분기 말 기준 수주 잔고는 44조7777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매출액 대비 3.8년치 일감에 해당한다.

대우건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체질 개선과 내실 다지기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개포주공 5단지, 신반포 16차 등 강남권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됐고, 과천지식정보타운의 지타운(G-TOWN) 개발사업 신축공사,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 등 비주택분야에서 수익성 높은 사업을 잇달아 수주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 양질의 수주와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해 올해 목표치를 달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우건설은 최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 성공했으며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 신도시 이후 추가적인 해외 도시개발사업을 시작하는 등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기존에 수주한 프로젝트의 착공 추진과 나이지리아 현장 등 수익성이 견고한 대형 현장 위주의 매출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최근 투르크메니스탄에서 1조원 규모의 미네랄 비료공장 프로젝트 낙찰자로 선정되고, 베트남에서도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 투자자 승인을 받는 등 해외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