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칼럼] 亞 골프 원석 발굴 위한 노력
2024-10-30 16:32
로열앤드에이션트골프클럽(R&A)이 조사한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아시아는 총 2620만명의 성인 골프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R&A 관장 지역 중 가장 많은 골프 인구다.
골프가 국제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징표다.
특히 PGA 투어가 주도하는 다양한 협업 시도는 동아시아 지역의 젊은 스타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실력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첫 선수는 이달 초 샌더슨 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대만의 케빈 유다. 유는 PGA 투어 유니버시티 프로그램 출신으로 PGA 투어에서 우승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다.
애리조나주립대에서 뛰어난 아마추어 경력을 쌓았다. 2021년 PGA 투어 유니버시티를 4위로 졸업하며 콘 페리(PGA 2부) 투어 출전 자격을 획득했고, 이후 다음 시즌 콘 페리 투어 포인트에서 20위에 오르며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미국에서 대학 선수 생활을 하지 않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겪는 기회의 불균형을 인식한 PGA 투어는 DP 월드 투어, R&A와 함께 올해 초 글로벌아마추어패스웨이(GAP)를 출범시켜 PGA 투어 유니버시티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GAP에서 상위 랭커는 DP 월드 투어 카드를 받는다. 중국의 딩웬이는 케빈 유가 샌더스 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날, 일본에서 끝난 아시아태평양아마추어챔피언십(AAC) 우승으로 GAP 1위 자리를 확보해 DP 월드 투어 카드를 받은 첫 번째 선수가 됐다.
잠재적인 메이저 챔피언이 될 수 있는 재목으로 평가받는 딩웬이에게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람들은 그가 DP 월드 투어를 통해 PGA 투어로 진출하여, 케빈 유와 같은 경력을 쌓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 매년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상위 10명에게는 PGA 투어 듀얼 멤버십의 기회가 제공되고 있다.
만약 그가 DP 월드 투어에 진출한다면 AAC를 통해 획득한 아마추어 자격의 2025년도 마스터스와 디 오픈 출전권을 포기해야 했지만, 그는 언제든지 프로 골퍼로서 메이저 대회에 출전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일생에 세 번의 기회가 온다'는 말이 있다. 일본의 오니시 카이토는 10월 6일 2024 콘 페리 투어 상위 30위에 이름을 올리며 내년도 PGA 투어 카드를 획득했다.
그는 최고의 선수들이 경합하는 PGA 투어에서 PGA 투어 통산 10승을 기록 중인 마쓰야마 히데키와 2024 윈덤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기록한 히사쓰네 료와 함께 활약할 준비가 돼 있다.
9살에 일본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이주한 오니시는 프로골퍼로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며,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세계 랭킹 1위와 마스터스 챔피언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케빈 유는 일곱 살 때 지역 골프연습장에서 티칭 프로를 하던 아버지로 인해 자연스럽게 골프를 시작했다. 그는 16세 때인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최고의 아마추어 선수로 성장했고, 이때 팀 동료 중 한 명인 PGA 투어 스타 반정쭝과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
PGA 투어 통산 1승을 기록 중인 반정쭝은 케빈 유에게 골프 경력을 쌓기 위해 미국 대학 진학을 권유했다. 반정쭝은 워싱턴대에서 4년의 아마추어 선수 생활을 했다.
케빈 유는 "PGA 투어 유니버시티 프로그램은 콘 페리 투어를 통해 PGA 투어로 가는 확실한 길을 제공한다. 이것은 놀라운 기회이다. 미국의 이런 시스템은 다른 지역에 훨씬 더 간소화돼 있어 선수들이 더 빨리 최상급 투어에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동안 세계아마추어골프랭킹(WAGR) 3위를 유지하며, 지난가을 애리조나주립대에 입학한 딩웬이는 아메르 아리 인비테이셔널 대회에서 27언더파 189타를 기록하며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기록을 세웠다.
이에 따라 그가 PGA 투어 유니버시티 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거기에, 그는 2022년 중국 본토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 주니어 아마추어에서 우승했다. 하지만, 딩웬이는 결국 새로 신설된 글로벌 아마추어 경로를 통해 프로로 전향해, DP 월드 투어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기로 했다.
지난주 열린 유럽 챌린지 투어 항저우 오픈에서 공동 11위로 프로무대 데뷔를 마친 딩웬이는 "GAP가 나에게 놀라운 기회를 줬다. 메이저 대회 출전권을 포기하는 것은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가족과 상의한 결과 올바른 결정이라고 믿는다. 또한, 글로벌 아마추어 경로를 통해 나와 같은 선수들이 이러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 것도 정말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머쥔 마루야마 시게키를 우상으로 삼고 있는 오니시는 콘 페리 투어에서 겪은 어려움이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콘 페리 투어 루키였던 그는 콘 페리 투어 랭킹 100위를 차지하며 0.49점 차이로 간신히 조건부 자격을 유지해 콘 페리 투어 대회에 참가할 수 있었다.
이후 2월에 열린 마스터카드 아스타라 골프 챔피언십에서 상위 10위에 올랐고, UNC 헬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생애 첫 PGA 투어 카드를 손에 넣었다.
PGA 투어 카드를 획득한 오니시는 부모님과 마루야마에게 전화를 걸어 "꿈이 이루어졌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마추어와 프로 골퍼 모두를 위한 다양한 글로벌 경로가 골프 생태계를 형성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 PGA 투어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선수의 꿈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된다.
추아 추 치앙(Chuah Choo Chiang)
- PGA 투어 APAC 국제 마케팅 & 커뮤니케이션 수석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