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배추' 이어 '金무'되나…올가을 재배면적 19.4%↓

2024-10-30 12:00
가을배추도 1.2% 감소…여름철 고온에 작황도 부진

 
지난 17일 강원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 준고랭지에서 농민들이 배추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금(金) 배추·금 무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장에 쓰이는 가을배추와 가을무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각각 1.2%, 19.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2998ha로 지난해(1만3152ha) 대비 154ha(1.2%) 줄었다. 

최근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2년 연속 감소세다. 2022년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3953ha였지만 올해 1만2998ha로 쪼그라들었다. 경기(-10.1%), 충북(-9.7%), 강원(-5.2%) 등의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지역별 재배면적은 전남(3017ha), 경북(2160ha), 충북(1998ha), 강원(1599ha), 전북(1222ha)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가을무 재배면적도 크게 줄었다. 올해 가을무 재배면적은 5003ha로 지난해(6207ha)보다 1205ha(19.4%) 줄었다. 

가을무 재배면적도 2022년부터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가을무 재배면적은 6340ha였지만 올해는 5003ha에 그쳤다. 

경기(8.5%)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가을무 재배면적이 지난해 대비 줄어든 모습이다. 재배면적 감소는 충북(-38.6%), 경북(-31.7%). 강원(-30.7%)에서 30%가 넘게 감소했다. 

지역별 재배면적은 전북(969ha), 충남(962ha), 경기(891ha), 전남(704ha), 강원(417ha) 순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7~9월 유례없는 고온으로 배추와 무의 작황이 부진했다"며 "농업관측센터를 통해서 재배면적과 작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수급 안정 대책을 적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