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보수 우파 분열 바람직하지 않다…與, 더 성찰하는 시간 가져야"

2024-10-29 09:07
"11월, 이재명 선고공판…野 공략할 수 있는데 여러 이슈로 당 분열"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지난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공통공약추진협의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28[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특별감찰관 추천' 문제와 최근 발간된 '총선백서' 등으로 당내 계파 싸움이 일어난 것을 두고 "보수 우파가 분열되는 상황은 바람직스럽지 않은데, 또 그런 상황이 야기되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29일 오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총선 후 반년이 지났는데, 여당이 민심을 반영 중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우리 여당이 더욱더 성찰하는 그런 시간을 가져야 되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이어 "11월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고 공판이 있는 날로, 민주당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시기"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특별감찰반이라든지 여러 가지 이슈로 갈등과 분열이 있는 이런 상황은 정말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곧 취임 100일을 맞는 한동훈 대표에게 눈에 띄는 성과가 없다'는 지적에는 "한 대표는 우리 당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이라며 "사회의 구조적 패러다임 변화를 읽어내는 능력이 상당히 저는 뛰어나다고 보고 있다"고 감쌌다.

그는 뒤이어 한 대표를 향해 당정 관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장은 "다음 대선 때도 야당은 틀림없이 정권 심판론을 들고 나올 텐데, 그 정권 심판론을 펼칠 때 모든 사람들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며 "현 대통령뿐만 아니라 여당 국회의원과 열혈 지지자, 원외위원장들도 그 심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러려면 같이 원팀으로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보수 텃밭' 대구·경북에서 한 대표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는 "현재 흔들리고 있는 당정 관계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며 "만약 대구의 민심이 그렇다면, 다시 한 번 우리가 돌이켜봐야 된다. 흔들리는 당정관계를 복원을 시켜야 되고, 이견이 있더라도 갈등과 분열로 가서는 안 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