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AI PC 1억대 목표"… 인텔, 삼성·MS 협력 강화

2024-10-28 14:59
2세대 AI PC 프로세서 신제품 공개
"한국기업과 협력해 AI 시대 본격 개막"

2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인텔 AI PC 최신 프로세서 출시 국내 미디어 간담회'에서 배태원 인텔코리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성진 기자]
인공지능(AI)이 전 산업군에 빠르게 적용되면서 PC 시장에서도 주요 경쟁 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중앙처리장치(CPU) 강자인 인텔은 차세대 AI PC용 프로세서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 LG,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내년까지 AI PC 사용자를 1억명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인텔은 28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인텔 AI PC 최신 프로세서 출시 국내 미디어 간담회'에서 최신 인텔® 코어™ 울트라 200S(코드명 애로우 레이크-S) 데스크톱 프로세서와 인텔® 코어™ 울트라 200V(코드명 루나 레이크) 시리즈 프로세서 제품군 국내 출시를 발표했다.

지난 9월 선임된 배태원 인텔코리아 대표(사장)는 이날 "AI는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 중요한 분야"라며 "네이버클라우드,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함께 AI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한국기업 및 정부기관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AI 생태계를 확장하고 AI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말 최초의 AI 노트북용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울트라(코드명 메테오 레이크) 출시 후 2000만대 출하를 달성하고, 100개 이상의 ISV(독립 소프트웨어 벤더)와 협력해 300개 이상의 AI 기능 개발을 완료하는 등 인텔의 AI PC 시장 확장을 위한 주요 진전 사항을 공유했다"며 "이번에 출시한 신제품인 데스크톱용 AI 프로세서인 인텔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로 인텔의 AI PC 포트폴리오를 노트북에서 데스크톱까지 확대했다"며 인텔이 AI PC용 시장 확산의 선두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인텔의 신제품인 루나 레이크를 사용하는 △삼성전자 △LG전자 △에이서 △에이수스 △델 테크놀로지스 △HP △레노버 등 노트북 제조사와 ISV인 MS 등도 참석했다. 배 사장은 "AI PC 활용 사례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인텔 뿐만 아니라 PC 제조사, MC 등 협력사와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철 삼성전자 MX사업부 갤럭시에코비즈 팀장(상무)은 "삼성전자와 인텔은 소비자들의 생산성 향상과 창의력 증대를 위한 직관적인 AI 경험 제공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협력해 왔다"며 "이날 출시된 삼성 갤럭시북5 프로 360은 갤럭시 에코시스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범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전무는 "MS와 인텔의 파트너십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혁신에 기반을 뒀다"며 "이를 통해 현재 10억명 이상이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으며, 오늘 이 순간부터는 MS의 '코파일럿+PC'를 통해 새로운 여정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 코파일럿은 MS의 새로운 AI PC 브랜드로, 다양한 생성형 AI 기능을 탑재한 윈도우 PC를 뜻한다. 박 전무는 'AI PC 동맹'을 통해 경쟁사 애플의 맥북에어보다 더 향상된 AI 서비스를 온디바이스 형태로 제공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텔은 올해 자사 AI PC 칩 4000만대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1분기 신제품 'H & HX' 시리즈 출시도 예고하며, 내년까지 1억대 출하 목표를 세웠다. 잭 황 인텔 세일즈 마케팅 그룹 APJ 세일즈 디렉터는 "파트너사들과도 많은 대화를 하면서 전망을 한 결과 (1억대가) 합리적인 전망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중 80%가량이 노트북 수요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