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푸리아, '강철턱' 할로웨이에 KO승…볼카노프스키와 리매치 성사되나
2024-10-28 10:00
UFC 페더급(65.8kg)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27∙스페인·조지아)가 '강철턱'을 자랑하는맥스 할러웨이(32∙미국)를 최초로 KO승을 거두며 격투기 팬을 깜짝 놀라게 했다.
토푸리아(16승)는 지난 2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에서 열린 'UFC 308: 토푸리아 vs 할러웨이' 메인 이벤트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3라운드 1분 34초에 왼손 펀치에 이은 해머피스트로 전 챔피언 할로웨이(26승 8패)를 실신시켰다.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토푸리아는 지난 2월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6∙호주)에 이어 이번에 맥스 할러웨이까지 KO시키며 '페더급 전설' 2명을 꺾었다. 둘 다 UFC 페더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후보로 꼽히는 전설이다. 볼카노프스키는 5회, 할러웨이는 3회 페더급 타이틀을 방어한 바 있다.
이어 토푸리아는 보디와 안면에 연타를 날렸다. 이후 옆으로 빠지는 할러웨이를 따라 들어가 왼손 훅으로 쓰러뜨렸다. 할러웨이 커리어 최초의 녹다운이었다. 결국 푸리아의 해머피스트에 할러웨이는 의식까지 잃었다.
토푸리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위대한 전 챔피언에게 경의를 표했다. 그는 "할러웨이 같은 레전드를 이기는 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한 일"이라며 "그는 내 커리어에 큰 영감을 줬다"고 말했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새로운 도전자가 등장했다. 지난 2월 토푸리아에게 챔피언 벨트를 뺏긴 볼카노프스키가 옥타곤 안으로 들어와 토푸리아와 마주했다. 토푸리아는 "볼카노프스키와는 다시 붙게 될 것"이라며 "누군가 자격이 있다면 바로 그"라고 도전을 수락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 또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볼카노프스키는 우리가 그를 필요로 할 때 언제나 응답했다"면서 "(그가 원한다면)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 챔피언의 도전자 자격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