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 민노총 눈치보고 금투세 폐지 주저하나"

2024-10-28 09:55
"민주, 여야의정 협의체 주장해 놓고 발뺌"
"청년 마음 얻어야 승리…정책 최우선 둘것"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2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미루고 민심에 역행하고 있는 게 민주노총 등 단체 눈치를 보는 게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투세를 언급하며 "민주당이 (폐지를) 머뭇거리고 주저하고 미루고 있는데 그동안 한국증시와 투자자들은 골병이 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석열 정권 퇴진) 장외 투쟁 도움을 받기 위해서 금투세 폐지를 미루는 것으로 민노총 등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춰주는 게 아닌가"라며 "국민과 투자자들의 눈치를 봐야 한다. 그게 정상적인 정치"라고 강조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일부 의료단체의 반발로 출범에 난항을 겪고 있는 여야의정 협의체에 대해선 "최근 민주당이 어떤 이유를 대서든 발을 빼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어 "저희가 적극적으로 여야의정 협의체를 주장한 건 맞지만 그전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연설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던 것"이라며 "지금 와서 안 되는 이유를 찾지 말고 빨리 시작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할 때"라고 협치를 촉구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민생 공통공약 추진 협의체'를 두고선 "여러 가지 상황이 있지만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국민을 위한 민생 정책은 차질 없이, 속도감 있게 진행돼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민생 정당이고 실용 정당이다.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날 청년 100명을 만나 '역면접'을 받은 한 대표는 "우리는 청년 정책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당이고 그래야만 하는 정당"이라며 "청년의 마음을 얻어야 이길 수 있는 정당이기 때문에 더더욱 청년의 마음을 얻고 청년의 삶을 개선시키는 청년 정책을 최우선으로 둘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