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故 김수미, 오늘(27일) 발인…동료들 애도 속 영면

2024-10-27 11:22

[사진=연합뉴스]
국민 배우 고(故) 김수미가 영면에 든다.

27일 오전 11시,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김수미의 발인식이 엄수된다. 빈소는 장례식장 6호실이며, 장지는 용인 아너스톤이다.

앞서 김수미는 지난 25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5세.

고인은 이날 오전 8시 8분께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에 실려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고혈당 쇼크에 따른 심정지로 알려졌다.

김수미의 아들이자 나팔꽃 F&B의 정명호 이사는 "나의 어머니이시면서 오랜 시간 국민 여러분께 큰 사랑을 받아온 배우 김수미님께서 25일 오전 7시 30분 고혈당 쇼크로 세상을 떠나셨다.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에서 연극 '친정엄마'까지 평생을 모두의 어머니로 웃고 울며 살아오신 김수미 배우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이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언제나 연기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시청자 곁에 머물렀던 김수미를 기억해 주시기를 바라며, 저와 가족들도 오랜 세월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 어머니의 마지막을 함께 애도해 주시는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장례식에는 유재석, 배우 신현준, 염정아, 박은수, 조인성, 유동근-전인화 부부, 최수종, 박은수, 가수 강남과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이상화 부부 등 동료 연예인들이 조문했다.

김수미는 1949년생으로,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니' 역을 맡아 국민 배우로 불렸다.

그는 드라마 '안녕 프란체스카3',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 예능 프로그램 '수미네 반찬', '밥은 먹고 다니냐?',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등 영화와 드라마, 예능을 넘나들며 전 세대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4월 6일까지 뮤지컬 '친정엄마'로 관객과 만났으나, 해당 공연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음이 알려졌다. 제작사가 표절 시비에 휘말리며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받지 못해 소송을 준비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