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오르던 영풍정밀, 영풍·MBK '기권'에 12%대 급락
2024-10-25 16:50
장형진 고문, 영풍정밀에 대한 경영협력계약 해지 공시
고려아연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 장기화 전망으로 급등하던 영풍정밀이 장중 25% 급등하다가 12% 급락세로 하락 마감했다. MBK파트너스와 영풍 연합이 영풍정밀에 대한 경영협력계약을 해지한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정밀은 전 거래일 대비 12.69%(3300원) 내린 2만2700원에 장 마감했다. 20% 상승세로 시작한 주가는 오전 한때 25.77%까지 오름폭을 키우며 3만2700원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오후 2시14분께 하락 전환했다.
이날 MBK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공개매수한 영풍정밀 주식에 대해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는 등 내용의 경영협력 계약을 합의 해지했다고 공시했다. 공개매수에서 응모 주식 수가 목표에 미달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들고 있는 영풍정밀은 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승부처로 꼽혀왔던 곳이다. 최 회장 측이 영풍정밀 경영권을 확고하게 갖게 되면서 MBK 연합은 영풍정밀에 대한 협력계약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고려아연에 대해선 그대로 유지한다.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할 뻔했던 고려아연의 급등세도 한풀 꺾였다.
다만 고려아연은 향후에도 장내 매수 및 우호 지분을 통한 지분 경쟁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가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려아연에 대한 공개매수 결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최대 40.27%, 영풍·MBK 연합은 42.74%의 지분을 확보해 어느 쪽도 안정적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